2025. 3. 28. 21:09ㆍApple
Apple의 오프라인 세션: 세계 여성의 날 - 여성 권리에 대한 내 소견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은 3월 8일마다 기념한다.
나는 스스로를 적극적인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페미니즘에 아예 무관심한 사람도 아니다. 이런 발언이 어떤 이에게는 불쾌감을 혹은 의문이 들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이 될 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한국에서는 페미니스트의 개념이 변질되기도 했다. 어찌 되었든 나는 안전한 그라운드의 중도라는 개념을 좋아한다. 어쩌면 오랫동안 도전을 회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도전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보니 어느새 스스로 피하고 있었던 것 같다.성격은 모 아님 도였지만, 극단으로 치우치는 집단에 있으려 하지 않았다. 그게 이념적이든 정치적이든 치우치지 않는 걸 선호한다. 그래도 한 인간의 평등한 권리로서 객관적인 역사적 행보를 봤을 때 여성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못했던 시대가 있었다.
고대 그리스 정치와 시민권에 대해 폴리스(Polis)라는 사회적 도구가 그 시절 노예나 여성에게는 시민권이 제한되었고, 투표나 의견도 내세울 수 없는 시기가 있었다. 19세기 20세기를 들어서며 여성 해방 운동을 하며 개선 되기 시작했다. 그치만, 현재의 일부 페미니즘은 변질되었고, 곱지 않은 시선들도 있다. 이분법적 사고로 남녀로 나누고, 오히려 역차별적인 제도라며 다른 이들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사설이 길었지만, 결국 모든 이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고 본인의 능력에 한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어제 2025년 3월 27일 Apple 오프라인 세션: 세계 여성의 날을 위한 행사에서 깨닫게 된 것 같다. 서로의 권리를 존중해주며, 해치지 않는 선에서 화합할 수 있는 방법말이다. 사회는 혼자 살기 보다 '함께' 살아야 하는 곳이니 말이다.
처음으로 애플 오프라인 세션에 참석했다.
주로 온라인 기술 세션을 많이 들었는데, 긴장 반 기대 반으로 세션 장소에 들어섰다. 랜덤하게 처음 보는 이들과 한데 섞여 이름표를 둔 자리에 착석했다. 테이블 위에는 정성이 담긴 다과와 장미꽃 한송이도 각각 놓여있었다. 빨간 장미를 둔 의미는 여성들이 겪어온 투쟁과 성취,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다고 한다. 또한, 여성들의 용기와 단결, 그리고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위한 열정적인 움직임을 상징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한다. 단순히 미적인 요소의 기프트(선물)을 넘어서 여성들의 강인한 정신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기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3월 27일에 진행된 애플 오프라인 세션의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Fireside session: 현업에 계신 분들의 사회생활 히스토리
- 애플의 디자인 기술 세션
- 기술선구자: XR Stage 의 CEO, 이혜주님
- 전문가 토크(애플의 다른 직군에 계시는 직원분들)
- 이 부분에서 인생을 더 살아온 선배님들로서 동시에 워킹맘으로서 사회에서 경험했던 일들과 어떤 상황에 직면해 해결하는 방법, 열심히 살아오셨던 순간과 깨달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또한, 그것이 세션을 듣기 위해 참여한 나를 포함한 다른 분들에게 응원과 진실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다.
비모소프트의 vllo 서비스를 기획하시는 PM Fanta님과 wailo의 Wany님, 카카오뱅크의 9년차 개발차이자 1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가지신 카뱅의 최초 iOS 여성 개발자 Sally님, 현재 애플 아카데미의 PM(기획)으로 계시지만 전 iOS 개발자 출신의 Young님에게 귀한 경험과 제품 개발에 대한 다양한 고충과 경험을 감사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애플의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디자인 철학
애플은 고정관념을 줄이려는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향상, 차별 없는 HIG(Human Interface guide)를 지향하기로 유명하다. 온라인 세션에서 여러 번 들었던 Apple Technology Evangelist 김창우님의 디자인 기술 가이드 세션은 내가 앱을 만들면서 뭘 놓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 시켜준 세션이 되었다.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공식 문서로도 잘 나와 있으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참고: 애플 공식문서(Apple document link)
HIG
디자인
포괄적인 디자인은 언제나 환영받고 존중된다. 라는 모토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대략적으로 어떤 요소들을 논했는지 적어본다면,
- 다양성: 전세계 나라마다의 고유 문화와 관습, 언어를 배려한 UIUX
- 접근성: Voice over, Dynamic text type 에 대한 예들이 있을 것이다.
- 자기표현: 다양한 나라의 이름 표현식이 다르니 선택권을 줄 수 있는 자기 표현의 방식에 대해 알게 되었다.
- 고정관념: 지나친 단순화된 믿음으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특정 집단이나 사람들을 배제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결국 애플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합해 모든 사용자가 존중받고, 표현하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은 남과 여로 구분하지 않고 Other, They, 등 제 3의 성, 또 그 다른 성들까지도 포용하듯이 말이다. 이런 애플의 추구를 본다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이 세션이 과연 편향적인 페미니즘이 강한 것일까 라는 의문에 해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이들이 존중받는 그런 세상말이다. 단, 존중을 받기 위해서는 서로의 권리를 해치지도 강요하지도 않아야 할 것이다.
visionOS, 보급화 되지 않은 기술에 대한 시도
기술선구자 세션에는 visionOS 에 대한 기술적인 overview를 간략하게 Tom 님이 설명해 주셨다. Spatial Computing(공간 컴퓨팅)대한 몰입 요소인 모델링과 공간 음향과 연관된 프레젠테이션도 시청했다. 뭐니 뭐니 해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가서 체험해보는게 이 모든 요소를 경험하고 체감하기에 좋을 것이다.
이어, XR 에 관련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XR Stage 의 CEO 혜주님의 도전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시도하는 과정 또한 흥미롭게 들었던 것 같다. 또한, 우리 청자들에게 '나 자신이 디바가 되어라!' 는 모토는 평소 의기소침 해지고 있던 나에게 힘내보라는 응원으로 들렸고, XR Stage 의 진행될 행보들이 정말 기대가 되었다.
참고로 XR Stage 에서 서비스하는 visionOS app은 Furniture Puzzle,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커스텀하게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Trend Ticker, 현재 날씨에 대해 알려주고 시각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Weather watch 등이 있다.
visionOS 에 대한 관련 글이 궁금한 분들은 이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마치며
전반적으로 얻고 간 키워드: 도전, 신념, Be a DIVA, relationShip(관계), 개인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것(회사에서의 소통의 중요성)
나와 함께 착석했던 분들에게도 내가 가지고 있었던 고민과 질문도 자유롭게 던지며 그들에게 조언을 얻기도 했다. 재미난 앱 서비스를 만든 애플 아카데미 출신의 하은님과 주진님과도 제품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와 협업에 관해서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기획자 분인 Wany 님과 스노우 카메라의 기획자 분(성함이 생각나지 않네요. 죄송해요..🥲 ) 에게도 제품 개발을 어떻게 하고 사용자를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하고 계셨는지에 대한 과정도 흥미롭게 들었다.
정말 멋진 여성 분들의 조언과 그들의 살아온 것에 대한 얘기들을 들으며 또 다른 동기부여와 통찰력을 얻기도 했다. 내가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는 마지막 추가 질문에서 답변 해주신 저 한 문장이 또 한번 내 인생의 또 다른 혜안(慧眼)이 되어 주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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